학부모들에게 쓴 편지를 반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밀알두레학교 서영미 교사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어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생활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할텐데요.
기독교사들 중에는 학기 초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학교와 가정 간 소통에 힘쓰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조혜진기자가 한 기독대안학교 교실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밀알두레학교(교장 정기원,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의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들은 나름 학교에 적응하느라 분주합니다.
이 반 담임을 맡은 서영미 선생님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염려가 많을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소개와 교육철학을 담은 편지를 반 아이들을 통해 각 가정으로 보냅니다.
[녹취] 서영미 교사 (밀알두레학교)
"부모님, 이렇게 도와주세요" 라고 선생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거예요. 전달하기 위해서 편지를 썼어요. 그래서 이 편지를 전하기 위해 누가 우체부가 된다구요? 여러분이 우체부가 되는 거예요.
편지에는 "아이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배우는 것이 즐거운 교실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학부모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강조하며 학교와 가정을 위한 기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담임교사로부터 뜻밖의 편지를 받은 학부모들은 선생님께 감사와 기대감을 실은 답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염려가 많았던 학부모 윤소영 집사는 선생님의 편지를 받아보고 안심이 됐다며, 선생님의 교육방침에 협력해 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답장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윤소영 집사 (밀알두레학교 학부모)
과연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도 많았는데, 내가 정말 선생님을 정말 잘 만났구나..감사하다..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하는 신뢰감이 더욱 생기게 됐구요.
학기초, 학무보 편지보내기 활동은 대부분의 기독대안학교와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 회원 교사들을 중심으로 몇 년 동안 진행돼오고 있습니다.
이들 교사들은 이밖에도 '가정방문'과 '가난한 아이들과 성과급 10% 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교육현장 만들기 활동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최현, 영상편집/이재은]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377409#csidx94dabdf583ca39a96a42bf08fadbd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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