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야기
1. 소명책을 만드는 10학년 밀알들을 만나며 아이들의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볼 기회를 얻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이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저리 밀어두고 배움에 참여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신은 없고 종교는 비과학적이라 믿는 아이에게 물었다.
" @@아! 만약 네가 사랑하는 대상이
너의 사랑을 못느끼고 너를 믿지 못한다면 너는 어떨것 같아?"
조금 고민하더니 @@이가 답했다.
"저라면 사랑을 더 가까이 닿도록 표현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다릴 것 같아요"
하나님이 @@에게 그러고 계신것 같았다.
그래서 이야기 해줬다.
그 마음이 너를 향한 하나님 마음 아닐까?
아이의 신앙에 대해 조급했던 내 마음에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듯 했다.
'내가 더 크게 사랑한다 소리쳐 볼께'
2. 갑작스럽게 성금요일 아침묵상을 위해 ♡♡반에 들어갔다. 예상에 없던 일이라 부담도 있고 평소에 수업 분위기가 안좋아 들어갈때마다 긴장이 되던 반이라 썩 유쾌하진 않았다.
마침 그날 말씀적용이 '요구받은대로 무조건 순종하기' 여서 '두고볼께요'의 마음으로 들어갔다.
애찬을 나누는데 하나님이 각 아이들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시는 듯 했다. 용기내어 주시는 마음을 나눴다. 아이들의 눈 속에 담긴 마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아주 조금 생겼다.
그 다음부터 이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어렵지 않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아이들이 기대가 된다.
내가 다 해석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따듯한 바람은 분다.
3. 교사인 동시에 학부모인 이곳에서 가정방문을 받았다. 다른 과정이지만 선생님들을 만나며 위로를 받고 은혜를 누린다. 애쓰고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이 저절로 나온다. 이들이 내 동료임이 자랑스럽고 내 아이의 선생님임이 감사하다. 나를 통해 불어간다고 여긴 바람이 나를 향하여도 불어오고 있음을 누렸다.
.....
끝없는 바람이 오늘도 곳곳에서 불고 있다.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 알아채지 못하지만 변함없이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오늘도 있음을 신뢰하며 바람을 일으키려 애쓰기 보다 잠잠히 그 바람을 맞고싶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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