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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야기

[가을] 10월 - 중국해외이동배움, 최고의 선물 - 박영초선생님(중고등, 수학)
2024-10-31 17:58:46
관리자
조회수   107

나에게는 세번째 중국해외이동배움이었다.

 

4월 한중문화교류에 이어 5년 만에 재개한 중국해외이동배움은 준비과정부터 예년과 달랐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학년 특성상 어리숙하고 의욕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이들의 마음가짐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북돋았다.

 

 

두레별로 중국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할 때도,

 

악기팀, 합창팀, 댄스팀을 짜서 무대 공연을 연습할 때도,

 

한국을 대표에 우리 문화에 대한 발표 준비할 때도,

 

아이들 자세는 점점 진지해졌고, 어느새 그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중국에서 그냥 즐기고 누리고 싶은데 왜 이렇게 우리가 준비할 게 많죠?”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준비한 만큼 더 많이 배우고 누릴 수 있을거야. 아마 기억에도 정말 많이 남을껄? 그리고.. 이렇게 같이 준비하는 과정부터 너무 즐겁지 않니?“

 

 

정말 그랬다.

 

 

동관외국어학교에서의 모든 배움과 활동 시간에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을 맘껏 뽐내고 배웠고,

 

또 우리가 소화하기 벅찰 만큼 많은 기회를 경험하고 누리며, 크나큰 환대를 받았다.

 

 

매일 아침 만나면 홈스테이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기 바빴고,

 

아이들 일기를 보면 감사한 내용과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했다.

 

홈스테이 가정에 인터뷰하는 미션에서,

 

한국에서 가고싶은 곳을 질문했는데 교회라고 말한 친구들이 있었다는 말에,

 

4월에 우리가 전한 복음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 참 감사했다.

 

 

매 수업마다 교사로서 긴장의 연속이었다.

 

정말 많은 수업에 우리를 참여시켜주었고,

 

각 두레 담당 교사가 통역, 촬영, 보조교사 역할을 다 해야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 밀알들 보살피는게 나에게는 우선이어서,

 

한명 한명 건강상태와 마음상태를 세심히 살폈다.

 

 

마지막 폐막식은 화룡점정!! 감동과 눈물의 폐막식이었다.

 

우리 밀알들이 진심을 다해 준비한 만큼 200%를 보여주었고,

 

무대에 선 한명 한명의 진지한 얼굴을 볼때마다

 

그간 준비하며 고생한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중국에서도 화답해주듯 감동의 무대를 보여주어 감사했다.

 

폐막식이 끝나고도 서로서로 인사하고 사진찍으며 자리를 못떠나는, 진한 여운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보고회까지 감동인건 정말 반칙 아닌가 싶다.

 

밀알들 모두 앞에 나와

 

나에게 중국해외이동배움이란, OOO이다. 그 이유는....”

 

하고 발표하는데,

 

내가 느낀 감동이 나만 느낀게 아니라 모두가 동감하고 있었구나...

 

선물, 물감, 사진, 밴드, 시선, 영화, 순간, 도전, 기억, , 인생 최고의 수업, 망치, 찜질방, 반김, 사포질, 경험, 표지판, 배움, 등등....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평생 못해볼 새로운 경험들을 도전하고,

따뜻한 선물같은, 영원히 간직될 기억들...

이것이 우리가 함께 누린 45일의 여정이었다.

 

 

나에게 중국해외이동배움이란, 7학년 친구들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7학년 친구들이 보여준 모습들,

서로 챙기며 질서있는 모습들,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누릴 줄 아는 모습들,

국가대표답게 맘껏 기량을 뽐내는 모습들,

많은 이들이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는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최고의 팀워크로 중국에서의 추억들을 빈틈없이 꽉꽉 채워올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선생님들께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나에게 중국해외이동배움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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