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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야기

[여름] 6월 - 나에게 우땅즈란 - 정진우 선생님 (연구소장)
2024-07-01 15:30:13
관리자
조회수   153

우땅즈 첫째 날부터 우리 아이들 중에 집과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친구들, 보드게임에 빠진 친구들, 왔다 갔다 뛰노는 친구들, 설거지를 담당하는 친구들, 요리를 한 친구들, 레크레이션을 진행한 친구들 등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잘 수행해 준 우리 아이들이 참 기특했다.

 

 

 

우땅즈 기간 동안 묵상했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사울''바나바'였다.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명령에 따라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다. 그들이 갔던 길은 누구나 가고 싶은 꽃길은 아니였다. 여러 변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변수들 앞에 기꺼이 맞섰다. 피하지 않았다. 복음을 전할 곳이면 어디든 가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즉 이들은 돌아서야 할 이유보다 나아가야 할 이유를 찾았다.

 

 

 

우리 15두레는 여수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우리가 순수하게 걸었던 거리만 47km였다. 이 수치가 보여주듯이 우리는 고생을 사서 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며 이끌어 주었다. 난 이럴 때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빌 하이벨스튼 그의 책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에서 이렇게 정의한다.

 

 

 

"인격이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인격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바, 곧 평판과는 다르다. 인격은 성공이나 성취와도 다르다. 인격은 우리가 무엇을 했는 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 성품이라는 것은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진정성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어려운 상황과 변수에 부딪히게 되면 돌아서야 할 이유부터 계속 찾게 된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나 부터도 그렇다.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에 돌아서야 할 이유를 찾고 심지어는 그 이유를 정당화 하려는 모습까지 발견하게 된다. 우땅즈 기간 동안 순간순간 그런 유혹들이 많았다.

 

 

 

하지만 누가봐도 힘든 상황이지만 즐겁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는 우리 밀알들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인간적인 연약함, 숱한 변수, 절망적인 환경과 기꺼이 맞서고 싶다. 그래서 이번 나에게 우땅즈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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