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야기
지금껏 내가 경험한 중등 산행은
나에게는 신나고 즐거운 힐링타임이요,
아이들에게는 힘들고 지치는 킬링타임이었다.
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걷는 기쁨과 감동’을 맛보았다.
산행하다보면 반별로 학년별로 줄맞추어 출발하지만
어느새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무리와 유난히 힘들어하며 뒤쳐지는 무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때 보통 나는 선두그룹 아이들을 챙겼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7학년 현승반과 영초반 친구들이 대열을 이루어,
앞에서는 현승쌤이 이끌고 뒤에서는 내가 받쳐주며
출발부터 도착까지 대열을 유지했다.
7학년 중에 점점 뒤처지며 간격이 벌어지는 친구들이 보였다.
간격이 많이 벌어질때마다 앞에 가던 친구들이 기다려주는 모습,
또 앞서가던 친구들이 뒤로 와서 뒤처지는 친구들 가방을 들어주며 손잡고 가주는 모습,
앞에서 기다려주고 손잡아주는 친구들 덕분에 더 힘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맨 뒤에 있었기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내 맘대로 자기 페이스대로 걷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있었을텐데,
이렇게 7학년은 함께 걷는, 동행하는 산행을 보여주었다.
이 대열에 동행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감동이되었다.
이게 중등 산행에서, 우리가 하는 교육에서 추구하는 바가 아닐까?
아이들을 보며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느끼는 귀한 시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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