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밀알두레 가족 여러분

새 학기, 3월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한 달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3월 신교장의 러브레터]의 주제는 [기독교 대안학교 연맹 소개] 입니다.

기독교 대안학교 연맹(이하 ‘기대연’)을 소개하는 이유는 기대연이 24년 동안 기독교 대안학교의 연합과 성장, 혁신을 위해 너무 많은 수고와 헌신을 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감당해야 할 법적, 사회적, 교육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대연의 존재와 그 역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대연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이해가 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연’은 2000년 11월, 교육의 선택권이 공교육으로 극히 제한되고 있는 교육 선택의 불모지인 이 땅에 교육의 다양성과 기독교 교육의 고유성을 회복하고자 기독교 대안 교육의 연합체로 출범했습니다. 현재 ‘기대연’은 70개의 회원 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기독교 대안학교 연합 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대연’의 중요 사역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대안교육 법제화 성취와 공헌입니다.

법적인 지위가 없었던 대안학교의 법제화를 위해 2013년부터 법제화 TF팀을 구성하여 힘을 기울인 결과, 2020년 12월 9일 ⌜대안교육기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정식 교육기관으로 국가와 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1)대안교육기관법이 시행되면 우리 교육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법의 시행으로 ‘학교’라는 명칭 사용, ‘취학의무 유예’ ‘교육과정운영의 자율성 보장’ ‘교육기관으로서 법적 지위 확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교육이 공교육에 속한 학교와 등록 대안교육기관으로 법적인 구분이 되어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 선택권이 넓어지게 됩니다.

2)대안교육기관법 제정으로 얻는 실제 혜택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학생 : 학습권의 보장과 불완전하지만 학교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학생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장은 공교육의 학생과 똑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차츰 대한민국 학생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와 실제적인 혜택의 범위도 넓혀질 것입니다.

학부모 : 관련 법령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교육비에 대한 세금공제도 가능할 것이며,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 부가가치세 면제받게 되고, 관련 법령 개정에 따라 전기세, 수도세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청과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은 확대될 것입니다.

둘째는 기독대안교육 확산 운동과 교사 연합 사역입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기독교대안학교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안학교에서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기독교 대안교육 운동의 확산과 건강한 기독교 대안학교를 세워가는 일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독대안학교 교사에게 부르심을 확인하고 사명을 다지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2000년 10여 개 불과했던 기독교 대안학교가 현재 300여 개로 성장하는 밑거름을 제공했습니다.

셋째는 대안교육 정책 활동과 대안교육 연구 사역입니다.

그동안 한국 대안교육의 정책 방향을 연구하고 제시하여, 국회와 국가기관과 연합하여 정책 포럼과 세미나,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 대안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국회의원 김병욱, 2017.06.28.) / 대안교육 정책 자료실 발간(김병욱 의원실과 공동 2017.11) /. 교육의 국가 책임성 강화를 위한 대안교육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국회의원 박찬대 2018.12.18.) / 대안교육 법제화를 위한 공개토론회(국회의원 박찬대. 2019.01.24.).대안교육기관법 활성화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토론회 / 대안교육기관법 제정 기록의 역사적 의미 발표회(후원: 교육부). / 2022 대안교육 포럼‘국가책임제 시대 올바른 대안교육의 정책 방향은?’(국회의원 정경희·2022.09.23.) /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대안교육기관의 개선 방안 연구(2022.03. 국회사무처 사업)

넷째는, 교사와 학생 연합 사역입니다.

대안학교 학생과 교사의 재능과 가능성을 아낌없이 펼치는 디베이트 대회, 교사 논문 발표회, 학생 논문대회, 전국 축구대회. ’CTS 마이크 ON’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 기독대안학교의 교사와 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생명력이 넘치는 기독대안학교 이야기’ 발간(예영커뮤니케이션) 했습니다.

기독 대안학교가 개별적으로 고유성과 공공성을 가지고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섬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복잡한 시대일 것입니다. 개별적인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견고히 해서 이 땅의 교육을 회복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연합이 절실하고, 연대하는 일이 간절합니다.

밀알두레학교가 설립 초기부터 부르짖었던 표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꿈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열 사람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

밀알두레학교의 시작이 학교와 가정과 교회의 연합이었습니다. 밀알두레학교의 성장도 연합이었습니다. 밀알두레학교의 미래도 연합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기대연과 밀알두레학교의 아름다운 연합과 동역을 기대하고 소망해봅니다.

 4월 밀내음 소식지에 [기독교 대안학교 연맹 소개2]가 계속 됩니다.

2024년 3월 31일 밀알두레학교 심부름꾼 신기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