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러브레터
사랑하는 밀알두레 가족 여러분!
지난 2월 22일(토) ‘우리는 밀알두레입니다’라는 주제로 ‘가족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가족캠프’ 장소가 늘 고민이었는데 이번에는 밀알두레학교로 캠프 장소를 정하고 길벗채플(본관지하)을 전체 모임 장소로 셋팅 했습니다. 기존의 의자 대신 가볍고 작은 행사용 의자로 교체하니 100개의 의자를 더 놓을 수 있었습니다. 총 250개 의자를 셋팅 했습니다.
250명.
숫자로 표현되는 양(量)이 공동체의 본질은 아니지만 양(量)은 단순한 숫자와 크기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250명이란 숫자는 사실 밀알두레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성취이며 성과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밀알두레의 공동체의 소중한 지체입니다. 공교롭게도 밀알두레학교 가정 숫자는 193가정이고 교사의 숫자는 57명입니다. 덧셈을 하면 ‘250’이 됩니다.
밀알두레 교육 공동체는 공동체 그 이상(以上)의 이상(理想)이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과 교회가 교육 공동체로 연합하여 기독 대안 교육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넘어 밀알두레교육의 동역자이자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캠프’에서 나눈 말씀을 다시 한 번 요약해봅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
34: 새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주님은 새계명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계명(서로 사랑하라)은 새계명이 아니었습니다. 구약부터 지속, 반복되어 온 성경의 핵심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것을 새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구절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As I have loves you)‘ 사랑은 흔합니다.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합니다. 흔해빠진 일상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 흔해빠진 사랑과 주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주님의 사랑은 ‘성육신, 십자가, 부활’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교리가 아니라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사랑입니다. 누구 때문에 예수님은 인간이 되셨을까요? 누구 때문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을까요? 누구 때문에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을까요? 우리 인간 때문이라고 말해도 사랑이지만, 주님은 그 분 자체의 속성 때문에 사랑 하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존재 그 자체가 사랑이신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향했고, 우리의 역사와 인생을 꿰뚫고 우리와 함께 하시길 즐겨하시는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존재하게 한 것입니다. 나 자신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이, 밴댕이 속, 그 알의 딱지만큼도 아량 없는 인간이 ‘서로사랑’의 위업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As I have loved you’ 때문인 것입니다.
2025년 다시 새롭게 서로 사랑하기로 다짐하는 밀알두레 가족 모두를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셨던 그 사랑 때문에 서로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2025년 2월 28일
밀알두레 심부름꾼 신기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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